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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러와구미

고즉넉한 분위기의 구미 일선리 문화재마을 방문기

by 스마트시티

주소: 경북 구미시 해평면 수류길 44-22

 

수 백년의 역사를 경험할 수 있는 문화재가 10여 점이나 있는 아름다운 고택마을 ‘구미 일선리 문화재마을’을 아시나요? 최근 ebs <한국의 둘레길> 구미 편 4부에서도 소개되었던 마을입니다. 경상북도 안동시 임동면 수곡리에 살던 전주 류 씨(全州柳氏)들이 임하댐 건설로 마을이 수몰되자 70여 호가 일선리로 이주하여 만든 현대식 집성촌입니다.

 

 

일선리 문화재마을은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일선교를 거쳐서 갈 수 있습니다. 마을에 들어서기 전부터 보이는 탁 트인 아름다운 풍경에 일선리 문화재마을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집니다.

 

 

마을 입구에 일선리 문화재마을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위치에 대한 안내판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고택들은 마을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마을 입구에서 천천히 올라가면, 주민들이 살고 있는 일반 주택을 지나게 됩니다. 주민들이 살고 있기 때문에 조용하게 올라가야 합니다.

 

 

일선리 마을의 중심에 있는 수남위 종택은 전주 류 씨 수남위파의 종갓집으로,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51호입니다. 길을 따라 길게 나열된 담장이 수남위 종택의 존재감을 보여줍니다.

 

 

열려있는 대문으로 들어가자마자 ‘ㄱ’ 자형의 아름다운 고택이 눈을 사로잡습니다. 서향으로 자리한 일자형 본채와 남향으로 자리한 아래채가 ‘ㄱ’ 자형을 이루고 있는 것이 수남위 종택의 특징입니다. 가장 왼쪽에 위치한 ‘호와정’은 밖에 있던 정자였지만, 이주 과정 중에 수남위 종택 안으로 들였다고 합니다.

 

 

용와종택은 조선 숙종 때 공조참의를 지낸 용와 류승현이 숙종 36년에 지은 가옥입니다. 용와종택은 안채, 사랑채, 광채, 사각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침간정은 별당 또는 사당제 청의 용도로 지은 집입니다. 아쉽게도 용와종택은 대문이 잠겨있어 담장 위로만 구경을 할 수 있었습니다.

 

 

호고와 종택은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57호로, 조선 후기의 학자 호고와 유휘문이 지은 가옥입니다. ‘ㅁ’ 자형 겹집으로, 폐쇄적인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인데요. 호고와 종택을 바라보면, 이 마을의 중심이 되어주는 것 같은 웅장함이 느껴집니다. 호고와 종택에는 숙박 프로그램 등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일선리 문화재마을 이곳저곳을 둘러보는 것도 좋지만, 숙박을 하며 마루에 앉아 낙동강을 바라보는 것도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대야정은 조선후기 학자인 대야 류건휴가 지은 정자입니다. 대야정은 다른 건물들보다 바닥이 높게 위치해 있는데요. 높은 곳에서 학문을 연구하고, 마루에 앉아 낙동강을 바라보며 하루를 되짚어보는 조선시대 양반의 모습이 그려지는 것 같습니다. 또한, 대야정에는 『사서집평』, 『대야집』 등 류건휴가 쓴 책들도 보관되어 있습니다.

 

 

이곳은 대야정 기준 왼쪽이자 호고와 종택 위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앞마당에 늘어선 항아리들이 고즈넉한 분위기를 풍기는 듯합니다.

 

 

근암고택은 조선 후기 유학자 근암 류치덕이 지은 가옥입니다. ‘ㅁ’ 자형으로 되어있으며, 홑처마, 맞배지붕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ㅁ’ 자형으로 배치된 건물들은 일선리 문화재마을의 가옥 특징이자, 안동 가옥의 특징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근암고택의 대문이 잠겨있어, 내부를 구경할 수 없었던 것이 매우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만령초당은 조선후기 학자 만령 류익휘가 세운 초당입니다. 이곳에서 류익휘는 학문을 연구하고 후학을 양성하며, 시를 읊고 학문을 즐겼습니다.

 

 

망천동 임당댁은 단포고택으로도 불리는 집으로, 조선영조 51년에 종서 김규진이 세운 집입니다. 윗방 옆의 마루를 안방 옆의 마루보다 높게 만든 것이 특징입니다. 망천동 임당댁은 건물 사이에 쪽문이 있습니다. 이 쪽문을 지나면 보이는 왼쪽 집에는 현대식 유리창이 있는데요. 오래된 한옥에서 이러한 현대적 요소를 찾는 것도 일선리 문화재 마을에서 즐길 수 있는 재미인 것 같습니다.

 

 

삼가정은 류봉시가 아들 류승현과 류관현의 교육을 위해 지은 건물로, 마당에 돌로 만든 등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일선리 문화재마을 이곳저곳을 다니며, 한옥과 현대식 주택이 어색함 없이 어우러져 마을의 포근한 분위기가 완성되는 것 같습니다. 일상에서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싶을 때, 전통의 멋을 즐기고 시원한 낙동강을 바라볼 수 있는 힐링마을 '구미 일선리 문화재마을'을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 기자단의 100% 순수 개인적인 견해로 작성된 기사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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