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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스태그플레이션이 불러올 한국 경제의 위기

by 스마트시티

 

2022년 3월 국내 휘발유 가격이 리터 당 2000원을 돌파하면서 기름값이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많이 올랐습니다. 유가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물가가 얼마나 증가했는지 체감할 수 있었는데요. 최근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상하이 봉쇄는 물가가 하늘로 치솟는데 한 몫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물가 증가는 비단 우리나라에서만 발생하는 일이 아닌데요. 최근 세계 경제에 여러 악재가 계속해서 겹치면서 고물가, 고환율이 나타나고 있답니다.

 

‘스태그플레이션’경기가 침체되어 좋지 않은 데에 반해 물가는 계속해서 오르는 상태를 뜻합니다. 경기침체를 뜻하는 스태그네이션과 물가 상승을 뜻하는 인플레이션의 합성어인데 실제로 현재 우리나라 물가는 큰 폭으로 오른 반면에 경제 성장률은 미미한 수준이니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실화되는 것은 시간 문제인 것이죠.

 

스태그플레이션을 발생시키는 물가급증은 어떠한 원인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로 인한 한국 경제는 어떤 위기를 맞게 되는 걸까요?

 

전세계 물가 급증의 원인

 

1. 무너진 세계화 질서 그리고 블록 경제의 시작

물가는 갑자기 오른 것이 아닙니다. 오랜 기간 여러 이유들에 의해 계속해서 증가해왔는데요. 현재와 같은 급격한 증가를 막을 수 있었던 것은 ‘세계화 질서’였죠.

 

자유무역으로 인해 수입물자를 저렴하게 들여오면서 자연스러운 가격 경쟁을 펼칠 수 있었고 전 세계 물가가 떨어지는 효과를 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중국과 미국이 무역분쟁을 통한 패권경쟁과 신냉전 시대를 초래하면서 물가의 급증을 막던 자유무역 ‘질서’가 무너졌는데요. 이로 인해 전세계가 하나로 묶여 있던 글로벌 경제가 아닌 폐쇄적이고 유리한 경제 관계를 맺는 블록 경제가 시작되면서 물가가 오른 것이죠.

 

2. 코로나 19와 상하이 봉쇄

코로나19는 전 세계가 각국을 봉쇄하는 이례적인 펜데믹이었습니다. 세계적 봉쇄는 곧 물자와 인력의 이동을 막아 공급망의 붕괴를 불렀는데요. 이후 위드코로나가 시행되고 수요가 급증했을 때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 것이 물가 급증의 원인이 되었죠. 코로나 19로 인해 외국인 노동자의 감소 등 노동인구가 줄어들었고 인건비가 상승한 것도 원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최근 중국은 오미크론 재확산을 방지한다는 이유로 중국의 경제 수도이자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항구를 둔 상하이를 봉쇄하였습니다. 상하이 봉쇄로 인해 수입,수출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제품 생산뿐만 아니라 운송, 적재, 포장과 같은 물류 대란도 초래하게 되었는데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진 물가와 환율로 인해 선진국, 개도국 가릴 것 없이 경제 직격탄은 피할 수 없게 되었으며 우리나라 역시 중국의 무역 의존도가 높은 나라로 큰 타격을 입었답니다.

 

 

3.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예상보다 장기화되면서 물가가 증가하였습니다. 특히 자원 생산 대국으로 세계 에너지 자원을 꽉 잡고 있는 러시아가 서방 나라들을 견제하면서 유가가 급증하였죠. 이외에도 러시아, 우크라이나 두 국가가 밀 수출률 30%를 차지하는데 전쟁 여파로 놓친 밀 파종 시기와 공급 문제로 인해 수출은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밀을 찾는 이는 많은데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니 생산 비용은 상승하고 전체 물가를 끌어올리게 되는 것입니다.

 

4. 미국의 금리 인상

  미국이 최대폭으로 급증하는 물가를 막고자 기준 금리를 올렸는데요.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점점 더 강한 긴축 정책을 펼치게 되면서 전 세계 경기가 얼어붙게 된 것입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환율을 밀어 올리게 된 것이죠.

 

한국 경제의 위기

 

스태그플레이션이 실제 발생하게 되었을 때 우리나라의 미래는 어떨까요?

현재 지속적인 생산성 하락과 인구감소를 두고 보았을 때 그리 밝은 미래는 보이지 않습니다. 인구 감소는 고령화 뿐만 아니라 경제활동의 인구를 줄어들게 하면서 경제 추락 속도도 가속화시키는 요인이 되는데요. 저성장 기로에 선 대한민국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인구절벽의 경사가 가장 가파른 국가로 잠재 성장률이 큰 폭으로 하락된다고 예측되고 있으며 현재 추세라면 세계 경제가 회복되어도 장기 저성장에 머무를 가능성이 크답니다.

 

한국은 무역 의존도가 높은 나라로 흑자를 내야 경제 성장이 가능한데 앞서 설명한 여러 이유로 인해 수입 물가가 급증하면서 수출액보다 수입액이 높아졌고 적자로 이어지고 있죠. 특히 중국의 무역 의존도가 상당히 높은데 중국 경제의 성장도 어느덧 한계에 다다르고 있기 때문에 경제구조 개혁에 초점을 맞추지 않으면 일본의 잃어버린 30년보다 더 오랜 시간 경제침체의 늪에 빠질 수 있습니다.

 

언제든 들이닥쳐도 이상하지 않은 스태그플레이션

경제의 블록화와 물가 급증, 부채 증가가 고착화될 경우 경기 회복력이 그만큼 둔화되어 장기적인 경제 침체가 예상되는데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이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안에 초점을 맞추어 고민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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