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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ing special③] 봄 그리고 영화

by 스마트시티




사계절이 있는 우리나라. 계절이 바뀔 때마다 “계절 타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봄의 끝자락인 요즘 아직도 봄을 타고 계신 분들도 계실 겁니다. 여름은 무기력해지고, 가을은 쓸쓸해지지만 봄에는 마음이 울렁거린다는 분들이 많은데요. 이 기분 좋은 설렘을 좀더 오래 간직하기 위해 봄을 담은 영화 한 편 어떠세요?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2003년)


감독 용이

출연 배두나(정현채), 김남진(이동하)

이 영화의 배경이 되는 계절은 사실 가을인데요. 그럼에도 봄만 되면 십년이 더 된 이 영화가 회자되는 이유는 봄날의 감성을 가득 담은 사랑의 설렘이 영화에서 시작되고 있기 때문이지요. 성격이 곰과 같아서 연애를 잘 못하는 여주인공 현채는 자신을 오랫동안 짝사랑하던 동하를 두고 책 속에 메시지를 쓰는 남자에게 사랑을 느끼고 맙니다.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 스틸컷 ⓒ네이버 영화>


가볍고 빠른 요즘 세대의 사랑과 달리 일편단심으로 현채만을 생각하는 동하의 사랑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지는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 현채도 결국 메시지를 남긴 빈센트(남자) 대신 동하와 사랑을 시작하게 되죠. 영화 감독이 CF감독 출신이라 영상이 굉장히 아름다운 영화이자, 까메오로 출연한 윤종신의 노래가 봄날의 감성을 더욱 자극하는 영화입니다.



안녕, 헤이즐(2014년)


감독 조쉬 분

출연 쉐일린 우들리(헤이즐), 안셀 엘고트(어거스터스)

우리가 당연한 줄 알고 누리고 살았던 것들은 사실 누군가에게는 힘들기도 하고 평생의 소원이 되기도 합니다. ‘안녕, 헤이즐’은 암을 앓고 있는 젊은이들이 원하는 평범한 사랑을 그리고 있는 영화인데요. 사랑을 이야기하면서도 죽음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마냥 아름답지만은 않은 영화입니다.



<안녕, 헤이즐 스틸컷 ⓒ네이버 영화>


하지만 봄에 자주 추천되는 안녕, 헤이즐. 시작되는 사랑의 진정한 아름다움이 봄과 잘 어울리기 때문일 텐데요. 포스터에도 ‘호흡기조차 사랑스러운 그녀’와 ‘걸음걸이조차 매력적인 거스’라고 나와 있을 만큼 사랑스럽고 달콤한 로맨스 영화이지요. 봄, 진정한 사랑을 엿보고 싶다면 손수건을 챙기고 ‘안녕, 헤이즐’을 감상해보시길 바랍니다.



봄날은 간다(2001년)

감독 허진호

출연 유지태(상우), 이영애(은수)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라면 먹고 갈래요 등 우리들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남는 명대사를 남긴 영화, ‘봄날은 간다’. 아직도 많은 이들의 마음속에 간직된 한국의 대표 멜로라고 할 수 있는데요. 녹음 기사인 상우와 라디오 PD인 은수가 이루어가는 사랑의 감정은 그들이 여행에서 담는 소리와 절묘하게 이어지며 감동을 선사합니다.



<봄날은 간다 스틸컷 ⓒ네이버 영화>


짧은 봄. 우리가 봄날을 느꼈을 땐 이미 봄은 지나가고 있지요. 이 영화 속 사랑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면서도 사랑은 지극히 아름답게, 그것도 영원히 얼룩처럼 남아있습니다. 짧지만 아름다운 사랑, 짧아서 아쉬운 봄을 더 애틋하게 느끼고 싶다면 영화 ‘봄날은 간다’를 추천합니다.


 

4월 이야기(1998년)


감독 이와이 슌지

출연 마츠 다카코(우즈키), 다나베 세이치(야마자키)

‘4월 이야기’는 대학생이 되어 도쿄에서 새로운 생활을 맞이하는 우즈키가 짝사랑하는 선배가 일하는 서점에 매일같이 방문하는 내용이 영화 줄거리인데요. 봄, 새학기, 새로운 사랑 등 시작에 관한 설렘과 떨림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영화입니다.



<4월 이야기 스틸컷 ⓒ네이버 영화>


이 영화는 러닝타임이 60분밖에 되지 않는 짧은 영화인데요. 그럼에도 영화가 주는 여운은 어느 영화보다 길게 남습니다. 특히 우즈키가 긴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타는 자전거가 봄과 굉장히 어울려 인상적인데요. 봄 하면 떠오르는 영화답게 흩날리는 벚꽃의 절경을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아름다운 영상미가 함께하는 ‘4월 이야기’, 대표적인 봄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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