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장 찍고, 1장 건지기? NOPE! 100장 그 자체가 나다.
보통 셀프 카메라를 찍을 때 어떻게 하시나요? 다들 비슷하겠지만 100장 중 1장만 나와도 그날 셀카는 완성되었다고들 하는데요. 왜냐하면 100장을 찍어도 100장 다 마음에 들지 않는 날이 더 많이 때문이에요. 이 사진은 어쩐지 각도가 마음에 안 들고, 저 사진은 내 얼굴이 아닌 것 같이 찌그러져 나왔고… 이런 이유로 언젠가부터 원래 셀카는 100장 찍어 1장 건지는 것이라는 통설이 돌기 시작했는데요. 그러나 최근에는 인스타그램을 중심으로 ‘Photo dump’란 새로운 트렌드가 생기기 시작했는데요. 오늘 포토 덤프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포토덤프가 뭐야?
포토 덤프, Photo dump란 사진이나 영상을 쏟아붓듯이 대량으로 업로드하는 것을 뜻합니다. 해외 SNS 트렌드에서부터 시작되었죠. 포토 덤프는 ‘자연스러움’을 추구합니다. 잘 나온 모습, 조금 못 나온 모습 다 ‘나’ 그 자체이니까요 정제되지 않은 편한 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러운 상황을 있는 그대로 보여 주는 거예요. 인스타그램 최대 사진 첨부 개수인 10장을 꽉 채워서 말이에요.
얼마나 핫하길래?
해시태그 photodump는 인스타그램에 검색만 해 봐도 그 게시물 수가 무려 300만을 훌쩍 넘어요. 게시물뿐만 아니라 스토리에도 많이 올리곤 합니다. Z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진 트렌드는 많은 사람들의 일상에 스며들었어요. 구태여 사진을 정성스럽게 고르지 않아도 자연스러운 내 모습과 일상을 보여 주는 것이 진정한 ‘힙함’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으로 바뀌었어요.
나도 ‘포토덤프’ 해 볼래!
SNS에 업데이트하는 방법은 쉽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정제되지 않은 자연스러운 모습이 ‘나’ 그 자체이자 ‘힙함’이잖아요. 꼭 내 사진이 아니어도 돼요. 정면 사진이나 또렷한 사진이 아닌 약간은 흐릿한 모습도 개성이라고 생각하는 지금, 사진을 찍다가 흔들린 내 모습도 10장 중 1장이 될 수 있어요. 의미 없는 사진도 괜찮아요. 의미는 나만 알고 있어도 되니까요.
포토 덤프는 꼭 잘 나온 사진으로만 올려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거나 그러한 부담감 때문에 쉽사리 소셜미디어 활동을 하기 힘든 분들에게 반가운 소식일 것 같아요. 나의 일상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지만 사진의 부담감 때문에 망설였던 분이라면 오늘은 나의 일상을 쏟아내는 포토 덤프로 소통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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