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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알아두면 쓸데 있는 와인 매너

by 스마트시티

 

2023년이 된 지도 어느덧 두 달이 다 되어가는 지금입니다. 지난번에는 간단한 와인의 분류에 대해서 알아보고, 가볍게 마셔볼 수 있는 와인 종류 몇 가지를 알려드렸어요. 하지만 와인이 거리감을 느끼게 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지켜야 할 매너가 있기 때문이죠. 오늘은 알아두면 쓸데 있는 와인 매너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 와인을 마시기 전, 이런 걸 지켜주면 좋아요.

 

와인을 마시기 전에는 어떤 행동들을 할까요? 각자의 잔에 와인을 따라주고, 따라주는 와인을 받고, 와인잔을 잡아들고, 서로 잔을 부딪히죠. 각각의 상황에는 어떤 매너가 있으면 좋을까요?

 

 

우선 와인을 잔에 따를 때는 병 바닥을 한 손으로 잡고 따라요. 드라마를 좀 보신 분들이라면 와인을 따라주던 소믈리에의 모습이 떠오를 거예요. 하지만 병이 꽤 무겁기 때문에 손에 힘이 많이 없는 분들은 그냥 편하게 따라도 괜찮아요. 또, 와인에 따라 채우는 정도가 다른데요. 레드 와인이라면 잔의 3분의 1, 화이트 와인이라면 잔의 3분의 2, 스파클링 와인이라면 잔의 4분의 3 정도 채워주는 것이 좋아요. 와인을 다 따랐다면 잔에서 뗄 때 병을 살짝 돌려주면서 떼는 것이 좋은데요. 와인 방울이 잔을 타고 떨어지지 않도록 해주는 거랍니다. 그래도 병목을 따라 와인이 흐르는 것이 걱정된다면 티슈를 병목에 넥타이처럼 묶어두면 이쁘기도 하고 와인이 흐르는 걸 막을 수도 있어요.

 

다음으로 다른 사람이 따라주는 와인을 받을 때, 보통은 잔을 들어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와인을 받을 때는 테이블에서 잔을 떼지 않고 그냥 두는 것이 예의예요. 와인잔을 굳이 들지 않는 이유는 우선 와인잔은 다른 술잔보다 길기 때문에 와인잔을 들면 와인을 따라주는 사람도 그에 맞춰 와인병을 더 들어서 따라야 하기 때문에 불편해지는 점을 들 수 있어요. 또, 와인잔을 기울이고 있으면 잔에 얼마나 와인이 찾는지를 가늠하기 어려워요. 만약 가만히 두는 것이 불편하다면 잔의 베이스(Base) 즉, 와인잔 손잡이 아래에 있는 바닥에 손가락을 올려두면 됩니다.

 

 

그리고 건배하기 위해 와인잔을 잡을 때, 다들 알다시피 잔의 손잡이 부분인 스템(Stem)을 잡는 것이 좋은데요. 이는 손의 온기가 와인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에요. 하지만 가볍게 잔의 볼(Bowl)에 대고 있어도 괜찮답니다. 마지막으로 건배하기 위해 잔을 부딪힐 때, 와인 잔은 어깨 높이만큼 들어 시야에 들어오도록 하고, 건배를 하는 상대방을 바라보면서 하는 것이 좋아요. 또, 부딪힐 때 영롱한 소리를 내고 싶다면 잔의 위보다는 아랫부분을 부딪혀주면 된답니다.

 

| 와인을 마실 때, 이렇게 마셔요.

 

와인은 다양하게 음미할 수 있는 술이라는 건 다들 알고 있을 거예요. 그래서 눈으로, 코로, 입으로 확인하게 되는데요. 우선 눈으로 와인의 빛깔을 확인해요. 잔을 약간 기울이고 둥글게 생긴 와인의 띠를 확인하는 건데요. 레드 와인은 장밋빛, 화이트 와인은 노란빛이 나면 좋은 와인이라고 할 수 있어요. 눈으로 빛깔을 확인했다면 다음은 향이에요. 와인 잔에 코를 가깝게 해서 들이마시고, 잔을 돌려 와인이 공기와 닿게 한 후에 다시 맡아봐요. 이때 잔을 돌리는 것을 스월링(Swirling)이라고 하는데요. 스월링을 하면 와인이 산소와 만나면서 와인 특유의 향이 올라오고, 이때 나는 향을 부케(Bouquet)라고 해요.

 

입으로 마실 때는 처음 마실 때 한 번만 가볍게 가글 하듯 마시고, 삼킨 후에는 숨을 내쉬어 향을 또 한 번 느껴봐요. 다만 와인을 마실 때 입속에 음식이 있다면 다 삼킨 후에 마시는 것이 좋고, 호로록 소리가 나게 마신다거나 한 번에 원샷하는 것은 실례일 수 있으니 주의하는 것이 좋아요. 또, 우리는 보통 술잔은 비워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와인은 첨잔해야 합니다. 즉, 와인이 약간 남아있을 때, 잔이 비지 않도록 더 따라두는 것이죠. 그리고 와인을 첨잔해서 마시면 와인의 맛이나 온도도 조절할 수 있어서 더 맛있게 즐길 수 있어요. 만약 더 마시고 싶지 않을 때는 와인을 따라주는 사람이 와인을 따라줄 때, 와인잔을 손으로 살짝 덮거나 가장자리에 얹어주면 거절의 의미를 표현할 수 있어요.

 

| 와인을 마실 때 가장 중요한 건 즐기는 것!

 

다양한 매너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았는데요. 아주 공적인 자리가 아니라면 예의에 너무 신경 쓰면서 스트레스 받을 필요는 없어요. 제일 중요한 건 와인을 마시는 자리가 즐거워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에요. 와인을 즐기기 위해서 알아두면 좋은 점을 또 살펴보자면 바로 맛 표현이에요. 사실 추상적으로 느껴지는 맛을 언어로 표현해 내기란 참 어려운 일이지만 그래도 이건 이런 향이 나고, 이런 맛이 느껴진다고 말하면서 서로의 감상을 주고받으면 또 다른 재미가 될 수 있겠죠?

 

보통 레드와인에서는 과일향, 오크향, 바닐라향, 블랙베리향, 스파이시향, 초콜릿향, 허브향 등을 맡아볼 수 있고, 화이트 와인에서는 시트러스향 , 감귤향, 배향, 꽃향, 풀향 등을 맡아볼 수 있어요. 물론 이 밖에도 많은 향을 맡아볼 수 있으니 마시면서 지금 느껴지는 향이 어떤 향인 것 같은지 곰곰이 생각해 보면 좋아요.

또, 맛을 이야기할 때는 바디감, 산도, 달콤함 등을 이야기하는데요. 바디감이란 와인이 얼마나 무겁게 느껴지는지를 말해요. 와인은 알코올이 많이 포함될수록 점성이 강해지는데요. 만약 점성이 강해서 입안에 크림을 머금은 것처럼 가득한 느낌이 든다면 묵직한 바디감을 가진 와인이에요.

 


 

오늘은 알아두면 쓸데 있는 와인 매너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왜 꼭 지켜야 하나 했던 것도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는 걸 알게 됐을 것 같아요. 하지만 앞서 말했듯 아주 공적인 자리가 아니라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와인을 즐기는 거예요. 함께 파티를 즐기는 사람들끼리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으니까요. 이 글을 읽는 분들이 오늘 글을 통해서 와인을 더 즐길 수 있기를 바라면서 마무리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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