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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생선 없는 생선요리, 대체해산물이 뜨는 이유

by 스마트시티

생선 없는 생선요리?!

 

여기 토마토로 만든 참치 초밥과 오징어 없는 오징어튀김이 있습니다. 모양은 물론 맛도 감쪽같은데요. 어떤 쪽이 진짜 생선이 들어갔는지 알아차리기가 어려울 정도이죠. 최근 기후위기와 생물 다양성 감소 등 지구 온난화에 따른 전 세계적인 위기가 심화되면서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대체식품시장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초반에는 육류 중심이던 식물성 대체식품 시장에 ‘대체 해산물’이 등장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것이죠.

 

대체해산물이란?

 

대체해산물은 식물성 재료를 활용해 참치나 연어, 오징어와 같은 해산물을 대체하는 것을 말합니다. 모양부터 식감, 맛까지 똑같으며, 영양소도 실제 해산물과 비슷하게 첨가되어 있는데요. 현재는 주로 식물성 대체 연어, 세포 배양 참치, 갑각류를 만들어내는데 힘을 쏟고 있어요. 아예 해산물의 줄기세포로 생선의 살코기만 길러내는 배양해산물도 있답니다. 물고기에서 조직 세포만을 분리해 동물성 성분이 없는 영양소들을 자체적으로 배합해 세포를 키워 배양 해산물을 만드는 것이죠. 바다에서 잡거나 기르는 물고기가 아닌 물고기를 생산한다는 것이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입니다. 바다 속 미세플라스틱이나 수은 등 다른 환경오염 물질이 전혀 들어있지 않은 대체해산물을 먹을 수 있게 되는 것이에요.


 

대체해산물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

 

1. 남획문제

남획은 수산자원의 번식량보다 더 많은 양을 잡게 되면서 나타나는 어획량 감소를 말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먹는 일부 생선은 남획 문제가 심각한데요. 상어나 다랑어처럼 큰 크기의 어종은 무려 90%가 남획으로 바다에서 사라졌습니다. 대규모로 이뤄지는 상업적 어업 경우 혼획 문제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새우만을 잡으려 하다 큰 어망에 걸려 죽는 다른 생물들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혼획을 비롯해 어업 도구들로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어요. 생태계 파괴는 곧 기후위기를 불러일으키게 됩니다.

 

2. 온실가스 문제

가뭄부터 폭우까지 전 세계가 기후위기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데요. 기후위기의 주범 중 하나가 가축과 수산물 양식입니다. 가축을 기르기 위해서는 사료가 필요한데, 목초지와 경작지를 포함한 농경지의 약 80%가 육류와 유제품을 위한 가축 사료를 재배하기 위해 사용되죠. 수산물 양식 역시 온실가스를 배출시키는데요. 그 중에서도 양식 새우가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또한, 수산물을 가공하기 위해 최소 10곳에서 15곳의 업체를 거치게 되는데 이때 공장에서 가공되어 운반되는 것까지의 과정에서 많은 온실가스가 배출돼요.

 

 

3. 지구온난화로 인한 식량위기문제

온실가스 배출로 인해 지구온난화가 가속되면서 잦은 가뭄, 폭우 등의 이상기후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올해 여름에 발생한 태풍으로 과일 값을 포함한 농산물 가격이 폭등하기도 했는데요. 지구온난화로 인해 기온이 상승하면 병원체와 해충 등의 발생으로 농업 피해가 심각해지게 됩니다. 바다 온도 역시 높아지면 유해 생물들이 증가하고 어패류들이 떼죽음을 당하는 일도 빈번해지게 되죠. 즉, 지구온난화로 농업과 어업의 생산성은 한계에 다다르고 있는데 전 세계 인구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어 안정적인 식량 공급이 어려워지게 돼요. 지구온난화로 인한 식량위기 문제는 곧 대체육과 대체해산물의 성장을 촉진시켰습니다.

 

 

4. 해양오염물질과 미세플라스틱에 노출되어 있는 해산물

해산물은 먹이사슬 상위층에 있는 큰 어류들일수록 미세플라스틱, 중금속 같은 산업 오염 물질이 가장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자주 먹는 연어나 참치가 속하죠. 이외에도 물고기를 양식할 때 원활한 생산을 위해 항생제가 쓰이는데요. 항생제를 먹은 생선을 그대로 우리가 섭취하는 것입니다.

 

대체해산물 어떤 것이 있을까?

 

오늘날 대체해산물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바다에서 잡거나 키우는 물고기가 아닌 물고기를 생산해 음식으로 먹을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물고기 세포 배양육을 개발하기도 하고, 다른 식물성 재료로 대체 해산물을 만들기도 하죠. 스페인 스타드업 기업’ 미믹 시푸드’에서는 토마토로 만든 참치 초밥이 등장했고, 프랑스 식품기업 ‘오돈텔라’에서는 식물을 기반으로 훈제 연어 ‘솔몬’을 개발했는데요. 미국의 식품 브랜드인 ‘소피의 키친’ 역시 식물 기반으로 한 생선 필레, 크랩, 연어 등 다양한 대체 해산물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오징어 없는 오징어 튀김도 개발되었으며, 국내에서는 편의점 CU에서 콩 단백질을 이용해 참치 삼각김밥, 참치 유부초밥 등의 제품을 선보였답니다. 정말 다양한 대체 해산물 제품이 개발되었죠?

 

 

대체 해산물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식량위기 문제와 해양 오염에 따른 미세플라스틱, 중금속 섭취의 문제의 해결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10년 뒤에는 현재 시장보다 2배 규모로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예측되는데요.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기후위기, 대체 해산물을 포함한 대체 식품이 과연 미래의 해결사가 될 수 있을까요? 그 날이 온다면 머지않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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