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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역사2

자연 속, 배움의 길이 남아있는 구미 채미정 지난 1월, 새해를 맞아 구미 채미정에 다녀왔는데요. 물소리가 들리는 소리를 들으면서 잠에서 깨어나는 듯합니다. 겨울의 초입에 들려오는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도 물소리와 운율이 제법 잘 어울렸던 새해입니다. 금오산 기슭에 맑은 공기와 물은 정신을 맑게 만들어주었습니다. 1392년은 왕 씨의 나라에서 이 씨의 나라로 바뀌게 된 격변의 시기였습니다. 야은 길재(吉再)는 고려가 혼란해지고 쇠망해지는 시기인 1353년에 태어났습니다. 일찍이 포은(圃隱) 정몽주(鄭夢周)에게 배우면서 학문의 길에 본격적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구미에 자리한 금오산 저수지에 채워진 물은 금오산에서 흘러내려와 채워진 것입니다. 누군가에게 배우는 것은 누군가로부터 채워지는 것이기도 합니다. 채워진 물은 다시 흘러내려가듯이 배움도 그렇게 흘..
구미에 살았던 사람들의 생각과 성리학이 있는 '성리학역사관' 구미에 가면 만나볼 수 있는 2020년 10월에 개관한 구미성리학역사관은 약 2년 가까이 자체적으로 유학, 성리학에 대한 자료 수집과 위상 확립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는 곳입니다. 또한, 유학의 개조인 공자와 관련된 탁본 자료를 소장하고 있는 곳입니다. 유학의 개조(開祖)인 공자를 기리면서 곡부(曲阜) 비림(碑林)과 서안(西安) 비림(碑林) 등지에 남아있는 유적과 자취를 만나볼 수 있는 곳입니다. 구미를 대표하는 인물이기도 한 길재를 만나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죠. 그럼 안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야은 길재는 구미시 고아읍 봉한리 출신으로 고려에서 조선으로 왕조가 바뀌는 정치격변기에 불사이군의 절의 정신을 지켰던 사람입니다. 특히 그는 정몽주를 잇는 조선 성리학의 원류로서 구미가 ‘조선 성리학의 산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