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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umn Special④] 잊지 못한 사랑의 기억. 가을 로맨스 영화

by 스마트시티

<이프온리 스틸컷 ⓒ네이버 영화>

 

쌀쌀한 기운에 몸은 움츠러들고, 떨어진 낙엽에 괜스레 쓸쓸해지는 요즘입니다. 더욱이 추적추적 비가 오는 날이면 센치한 감성이 배가 되는데요. 오늘은 Autumn Special의 마지막 시간으로 가을이면 생각나는 로맨스 영화를 들고 왔습니다. 커피 한 잔과 함께 오래도록 사랑받은 영화로 이 가을을 위로해 보는 건 어떠세요?




그 시절 그 감성으로-접속(1997)


감독장윤현 출연한석규(동현), 전도연(수현) 러닝타임106분
명대사 “만나야 할 사람은 언젠가 꼭 만나게 된다고 들었어요.”


설렘과 따뜻함이 묻어나는 영화 한 편이 있습니다. PC통신이라는 소재와 감미로운 OST로 한국 멜로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평가받는 영화 <접속>입니다. 지금은 어색한 두꺼운 모니터 앞에 앉아 블루스크린을 배경으로 채팅을 하는 두 남녀. 그 모습이 조금은 촌스러울지도 모르지만, 당시를 살아가던 사람들에게는 많은 공감을 자아냈습니다.

 

<접속 스틸컷 ⓒ네이버 영화>


영화는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아픈 사랑의 감정을 채팅으로 치유하고 위로하는데요. 이를 통해 두 사람은 서로에게 연민을 느끼게 됩니다. 극중 어깨를 스치듯 지나쳤지만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고 다른 곳을 바라보던 장면이 가장 인상적인데요. 두 사람의 알 듯 말 듯한 표정이 보는 이로 하여금 안타깝게 합니다. 90년대를 그대로 감싸 안은 영화<접속>을 통해 다시 그 시대로 돌아가 보세요.



아련함과 설렘 사이-클래식(2003)


감독곽재용 출연손예진(지혜/주희), 조승우(준하), 조인성(상민) 러닝타임 132분

명대사 “태양이 바다에 미광을 비추면 나는 너를 생각한다. 희미한 달빛이 샘물 위에 떠 있으면 나는 너를 생각한다.”


순수하고 아름다운 첫사랑의 추억을 먹먹하게 그려낸 영화가 있습니다. ‘너에게 난~ 해질녘 노을처럼~’ OST가 떠오르는 영화 <클래식>입니다. 영화는 부모세대의 못 다한 사랑이 자식세대에서 이루어지는 운명적인 사랑을 이야기하는데요. 이 운명적인 사랑이 비를 통해 등장해 눈길을 끕니다. 부모세대에 등장하는 비는 황순원의 ‘소나기’처럼 아련함을 더하는 역할을 하고, 자식세대에 등장하는 비는 두 남녀의 설렘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똑같은 비가 내리나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기에 두 장면을 비교해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랍니다.


<클래식 스틸컷 ⓒ네이버 영화>


개봉 후 주연이었던 손예진은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을 만큼 아름다운 사랑을 연기했는데요. 더불어 영화 역시 첫사랑하면 떠오르는 영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다시 한 번 영화를 보며 어린 시절 설레고 떨렸던 첫사랑의 추억을 더듬어 보시기 바랍니다.



사랑한다면 이들처럼-노트북(2004)


감독닉 카사베츠 출연라이언 고슬링(노아), 레이첼 맥아담스(앨리) 러닝타임123분

명대사 “난 비록 죽으면 쉽게 잊혀질 평범한 사람일지라도 영혼을 바쳐 평생 한 여자를 사랑했으니 내 인생은 성공한 인생입니다.”


영화는 알츠하이머를 앓는 할머니에게 한 할아버지가 노트북에 적힌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밝고 순수한 미소를 가진 앨리와 그녀에게 반한 노아. 둘은 한여름 열병 같은 사랑에 빠지지만, 현실의 벽에 가로막혀 이별하게 됩니다. 이후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여전히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는데요. 모진 풍파를 견디고 인생의 황금기를 맞이한 이들의 모습은 모두가 바라는 로맨스의 마지막 모습이 아닐까요? 세월이 흘러도 서로를 사랑하는 노부부를 보며 사랑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영화입니다.


 

<노트북 스틸컷 ⓒ네이버 영화>


영화가 끝나면 노을 속에서 혼자 노를 저으며 호수를 떠다니는 오프닝이 눈에 아른거리는데요. 인생의 황금기에도 묵묵히 사랑을 이어가는 한 남자의 동화 같은 사랑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지금 이 순간을 다해-이프온리(2004)


감독길 정거 출연제니퍼 러브 휴잇(사만다), 폴 니콜스(이안) 러닝타임96분
명대사 “계산 없이 사랑하라”


사람들은 곧 잘 ‘다음에’ ‘나중에’라는 말을 합니다. 언제나 내일이 있을 거라 착각하며 말입니다. 이안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사만다가 평생 자신 곁에 머무를 것이라 생각했지만, 한 순간에 그녀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습니다. 눈앞에서 연인의 죽음을 봐야했던 이안에게 하루 동안 사만다를 더 사랑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는데요. 남은 시간은 단 하루! 이안은 사만다에게 자신의 모든 사랑을 담은 최고의 하루를 선물합니다.

 

<이프온리 스틸컷 ⓒ네이버 영화>

 

하루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풍경을 함께 볼 사람이 있나요? 혹시 일을 핑계로 그 사람과의 사랑을 미루지는 않았는지요? 그렇다면 오늘은 그 사람과 함께하세요. 그리고 말해주세요. 얼마나 사랑하는지, 얼마나 아끼고 있는지. 당신의 사랑을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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